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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Column

시간...

내가 지금 글을 쓰고있는 이시점에서도 분명히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걸 다시한번 더 깨우치고는...
한겨울을 따듯하게 지내줄 전기장판을 멀리한채 다시금 차디찬 컴퓨터 앞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것에 관해 지금은 내가 누워만있을때가아니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일꺼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 또한 한사람으로서 여러해의 계절을 맞이하고 지금은 누구나가 다 몸을 움츠려드는 겨울의 문턱에 다시금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에 이렇게 또 추운 겨울이 오고야 말았구나 하는 생각을 뒤로한채 흘러가는 시계의 초침을 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하고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를 다시금 떠올리고 있다는게 지금 내 현재 상황일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난적이 있다. 아니 지금도 많은 사람을 충분히 만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내 욕심이 너무강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고 있으나 자기 자신의 게으름에 관해 한없이 한탄하고 있으면서도 빨리빨리의 성향이 강한 대한민국의 시간을 못따라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있다.

오늘은 그냥 푸념이다 뒤를돌아보고 아무도 없는 텅빈거리를 혼자 걸어다니면서 손에 쥐어진건 꿈과 열정으로 가득찬 내 모습이 아닌 그저 카메라 하나 들고 여기저기 방황하며 내가 보고 싶고 찍고 싶은것들을 기록하며 그것을 또 지우고 되려 다시 찍고 하고 있는 내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24세. 지인들은 나에대해서 아직도 어린아이라는 수식어로서 나를 표현하고 자유분방한 녀석 개념없는 녀석 그래도 때론 속이 넓은 녀석 정하나에 죽고못사는 녀석 이란 정의를내리기 마련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남에게 보여지는 일상속의 모습일뿐 진솔한 나의 모습을 써내려가려고 한다. 그것이 나에대해서 조금 더 알게 하고 조금 더 표현을 하게 하는 방식이 될것 같아서... 별다른 이유는 없다.

매일매일 눈을 뜨면 언제나 따듯한 집에서 눈을 뜨게된다 누구나가 다 같은 생활을 하겠지만 이 따듯한 집에 들어와 살기까지가 얼마나 귀찮고 불편했는지 지금은 그렇게 못느낀다 하지만 예전에는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 나에게 집이란 용도는 거의 잠만자는 곳으로 쓰이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나가서 뭘 딱히 하는것도 없다. 좋게말하면 프리랜서 나쁘게 말하면 백수인것이 분명한게 지금 내 현재 삶이다. 대학따위 가라고가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가봤자 배울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2년도 안되는 시간은 나라에서 돈받으면서 살았었고 이제 그곳을 나와 집이란 곳에서 24세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고. 다음달이면 다가올 내 생일에 대해서도 지금 이 오밤중에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자면 참으로 한심하고 내 머리속에선 이런저런 엉뚱한 상상하지말고 다시 침대위로 돌아가란듯이 말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 꿋꿋하게 머리를 거스르며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커피한잔의 여유를 주는건... 내 시간이 남아서 부리는 유일한 사치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커피한잔 마시면 마약하듯이 기분이 좋아진다. 어떻게 보면 카페인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 일을 할때는 내 책상엔 한가득 종이컵이 쌓여있었다. 그 커피들을 가격대로 계산해보면 만원도 넘을 것이다. 쌓여가는 종이컵들보며 흐믓해했던건 역시 예전의 기억이고 지금은 길거리 지나다니다가도 심심하고 시간때우고 싶고 따듯한게 마시고 싶으면 그냥 커피숍 들어가고 있다. 어디까지나 내가 종이컵 쌓기 놀이를 하던건 자판기커피가 200원하던 시절 얘기이다.

영화를 쳐다보면서 내 눈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나온다는것은 아직도 감성이니 감정이니 하는것들이 살아있기 때문일것이고 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보는 영화를 만든 감독에 관해서는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도 박수를 치고 있다. 물론 난 그렇게 문화생활을 자주하는 편이 아니고 흔히 말하는 P2P 전문용어 어둠의 경로르 통해서 이익을 얻는 그런 사람이라고 보면된다. 열심히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아서 이래저래 영화들을 쳐다보고 혼자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느끼지만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냥 추천을 할뿐... 마지막으로 극장을 가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극장이 뭐 중요한가 8000원 상당의 돈내고 팝콘 씹으면서 불편한 자리에 앉아서 나름 남자라고 매너챙기면서 영화보기보다는 집구석에서 편하게 누워서 800원도 안되는 돈을 지불하고 다운을 받으면서 가끔 무료로 받기도하지만 그냥 그렇게 편안하게 영화보는게 내 취미이기도 하다.

사진찍습니다. 나 사진찍는 사람입니다. 어디까지나 취미는 많을 수록 시간활용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러저러한 취미는 상당히많다. 누구나 다 말하는 음악을 즐겨들어요. 라고 말하는건 너무흔해 빠져서 선택을 했던게 낚시였는데... 그것또한 애매한소리를 듣기 일쑤였다... 애늙은이인가 ?벌써부터 낚시질을하느냐.. 어떤여자를 낚시하는 취미를 가졌냐 등등의 우스갯소리는 내귀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했지만 그로인해 내 머리를 자극하기에는 너무 재미없었다. 이래저래 많은 취미들중에 매진하고있는건 내눈으로 본것을 기록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사진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뭐 그때문에 이걸 조금 더 세분화해서 배우고 싶어서 스튜디오라는 이상한 사진나라에 들어갔지만... 상업사진이라는 것자체가 맞지 않아서 얼른 때려칠 궁리를 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난 그냥 취미사진가가 좋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술 좋아합니다... 보다는 술자리 좋아합니다가 조금은 더 괜찮은 말이다 난 얘기하는거 좋아하지 꽐라되는걸 좋아하는건 아니다. 술도 많이 안마시는데 분위기 휩쓸리면 이래저래 마시긴하더라. 그러다가 정신차려보면 집에서 열심히 자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텁텁한 입안에 뭔가 상큼함울 주기위해 탄산음료 마셨다가 후회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술자리를 좋아하고 얘기를 좋아하지만 어느정도 나도 절제는 한다고 생각하고있다. 그래도 집에는 참 잘가는거 같다. 갑자기 없어져서 아침에 전봇대랑 친구먹고 있는 현실을 자주봐와서 그런지 나는 안그래야지 하는 신경세포가 있는거 같다. 그래서 집에는 잘간다.

아직멀었다 나이도 어리고 하고싶은거 많은데 대한민국에서 내가 하고 싶은거 다 할려면 흔히 말하는 로또1등되도 힘들다.. 그정도로 하고 싶은거 많고 놀고 싶은거 많은데 늘어가는 뱃살쳐다보면서 일단 살부터 빼고보자하고 다짐한게 벌써 10년이 훌쩍 흘렀다 몸뚱아리는 불어져가고 있는데 움직이질 않는다는건 내가 분명 게을러서이겠지만... 나란인간이 참으로 재미있게 살고있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거 같다. 이제 정말 내 몸뚱아리의 세포들이 보일러의 따끈한 방바닥보다 동상이 더 빠르게 올거란것을 알려주고 있는 시점이라 이만큼만쓰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야겠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똑같은 세상이 있겠지만 어쩔수 없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게 나란 인간이니까. 참 재미없는 시간이다 나란 인간에 대해서 이런 시간을 또 허비하고 있으니 말이다...